●──── 주제 강론/예수님의 비유

마태복음 13:51-52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비유

불편한 진리 2018. 8. 15. 13:26

예수님의 비유 강론 09

 

마태복음 13:51-52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비유

 

모든 비유를 말씀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라고 물으셨고 제자들은 단호하게 !”(그러하오이다)라고 대답하였다(51).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하나의 비유를 더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52). 제자들이 비유를 깨달았다고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은 마태복음 13:23의 말씀에 근거해서 볼 때 이미 좋은 땅이 되었다는 의미이고 마태복음 13:11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천국의 비밀을 알도록 허락되어 진리의 말씀이 깨달아진 자가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다.

서기관은 다윗 왕때 세운 직으로 처음 등장하는데(삼하 8:17) 율법을 필사하여 사본들을 만드는 자였으나 바벨론 포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율법을 연구하며 가르치는 선생으로 등장한다(참고 느 8:9).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성경 내용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헤롯에게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2:2)라고 물었을 때 서기관들은 즉각적으로 미가서 5:2을 기억하고 찾아내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답변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찾아가지 않았다. 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율법이 자기들의 전유물처럼 여겼다(23:2). 급기야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도록 결의하고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16:21)

 

이는 단순히 서기관들, 대제사장들, 장로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는 뜻이 아니다. 성경이 말씀하고자 하는 것은 율법 아래에서 율법을 자기 행위로 삼고자 하는 모든 사람, 즉 죄의 권세에 매인 죄인들의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선포하시자 사람들의 반응은 서기관들과는 다른 가르침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28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29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7:28-29)

 

예수님이 책망하신 것은 단순히 율법적 행위만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율법적 행위로 인한 그들의 위선적인 모습이었다(23). 예수님께서는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5:20)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는 결코 천국과 상관이 없다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율법적인 행위로 만들어진 의는 결코 하나님 나라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라고 말씀하심으로 율법적인 서기관과 구분된 것으로 이제 진정한 의미에서 서기관 본래의 모습을 말씀하고자 하신다.

율법적 행위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위선적인 서기관과 대비된 천국의 서기관은 천국의 제자된 자로서의 서기관이다. 즉 천국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자로서의 서기관이다.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은 임의로 자기 것을 가지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예수님께 배워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께 배우는 제자가 되지 못하면 결코 천국의 비밀을 가르칠 수 없으며 또한 천국의 서기관이 될 수 없다.

그러면 본문에서 새 것과 옛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우리는 쉽게 옛 것은 구약이고 새 것은 신약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폭넓게 보자면 그렇게 보는 것이 결코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말을 풀어서 하자면 새 것이 된 옛 것’, ‘오래된 동시에 새롭게 된 것이라는 말이다. 이 땅에 이런 것은 없다. 그렇다면 옛 것이면서 새 것이 될 수 있는 분은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13:8).

곳간이라고 번역된 말은 헬라어로 데사우로스’(thesawooros)인데 ’(), ‘보화’, ‘보물이라는 말이다. 곡식의 곳간이 아니라 보물창고이다. 이 단어는 배치하다’, ‘진열하다라는 티데미’(tidemi)에서 온 말이다. 즉 정리 정돈되고 잘 배열되어 제자리에 있는 상태가 부의 상태이며 보물이라는 의미이다.

집주인은 당연히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보물창고를 하나님께서 아시는 것과 같이 잘 아는 자가 되어 보물을 내어 줄 수 있는 자가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다.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은 율법만 가지고 가식적으로 전하는 이 땅의 서기관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서 천국의 비밀을 예수 그리스도께 배우고 깨달아 이 땅에 진열하고 배치하여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성도는 천국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만 잘 배치하고 진열하여 보여 주는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다. 이제까지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고 보여 주신 천국을 하늘의 보화로 꺼내어 보여 주고 드러내는 자가 성도이며 곧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다. 천국 비유는 이렇게 이 땅에 드러날 것이다(20170101 강론/김영대).


비유09. 마 1351-52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비유.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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