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강
출애굽기 23:1-33
율례들(3)
1. 출애굽기 23:1-9
여기서는 재판에 관계된 율례들을 말씀하고 있다.
①거짓 증거를 하지 말라(1-3절).
②원수의 짐승이라도 잃은 것을 찾았다면 주인에게 돌리라(4-5절).
③가난한 자의 송사를 정당히 하고 무죄한 자와 의로운 자를 죽이지 말라(6-7절).
④뇌물을 받지 말라((8절).
⑤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9절).
하나님께서는 본문의 말씀을 가지고 지금 세상 정부의 공의로운 재판이 행해짐으로 살기 좋은 사회가 되도록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으로 항상 약자를 보호하고 이웃을 내 감정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말씀하는 규례이다. 이것이 애굽 땅에서의 자기의 처지를 알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는 자의 모습인 것이다.
결국 하나님은 이웃에게 좋은 일을 하는 신자로 만들고 싶어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을 진실로 아는 성도, 십자가를 아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발견하는 또 다른 하나님의 백성을 찾고자 하시는 것이다.
2. 출애굽기 23:10-19
절기에 관계된 율례들을 언급하고 있다.
①제 칠년 째의 밭은 기경치 말아서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10-11절).
②제 칠일에는 쉬되 종과 나그네, 짐승들도 쉬게 하라(12절).
③모든 율례를 지키고 다른 신들의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13절).
④매년 무교절(유월절), 맥추절, 수장절을 지키라(14-16절).
⑤희생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고, 기름을 다음날 아침까지 두지 말라(18절).
⑥처음 익은 열매의 처음 것을 여호와께 드리라(19절).
지금 이스라엘은 광야 중에 있다. 그러면서도 땅의 안식과 관련된 규례를 말씀하는 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신 것으로 간주하고 하시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이 순간에 이 말씀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 이 말씀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땅에 대해서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느냐 하는 문제이다.
육년 동안은 땅에 파종하고 소산을 거두되 칠년 때에는 묵혀 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로 하여금 먹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가난한 자를 하나님께서 만드신다는 점에서 생각해 보면, 이런 규례들을 통해 하나님은 어떤 법을 잘 지키는 종교인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인간다운 인간을 원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교인이 모이는 것은 기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들이 모인 것이 기독교요 교회이다.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고서 단지 어떤 행위와 법을 통해서 기독교를 만들려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단순히 종교의 껍질을 쓴 인간의 모임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가난한 자는 하나님의 규례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 된다. 땅의 주인은 칠년 째 농사를 포기하고 그 소산으로 먹고 살아가는 가난한 자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실체를 깨달아야 한다. 즉 그 가난한 자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는 자, 그 자가 바로 자기 자신이다.
하나님은 매년 삼차 절기를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유월절(무교절), 맥추절, 수장절이다. 이들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레위기에 보면 이스라엘의 모든 절기는 공통적으로 안식을 하도록 되어 있다. 노동을 하지 않고 안식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서 사는 것은 우리의 힘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유월절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출 받은 것을 기억하며, 맥추절, 수장절을 통해서 자신들이 열매가 있는 가나안 땅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내 공로는 전혀 없음을 고백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고백하는 표로 “내 희생의 피”와 “내 희생의 기름”은 구별하여야 한다(18절). 그것만이 하나님의 언약의 실체를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3. 출애굽기 23:20-33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로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라”(20절)고 하셨다. 순전히 하나님께서 예비하셨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땅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 언약의 백성들을 보호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자기 백성들을 보호하신다는 것은 단순히 어려움에서 구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채워주면서 살기 좋도록 해 주신다는 것이 아니다. 그 뒤에 따르는 구절을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경우, 즉 언약을 지켜 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 허물을 사하지 않겠다고 하셨다(21절).
그러나 언약의 말씀대로 지켜 행하면 함께 하겠다고 하셨다(22절). ‘임마누엘’의 의미란 바로 이러한 것이다. 막연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자기 백성들을 철저히 세상으로부터 구별시키겠다는 뜻이다. 그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들은 결코 대가 끊이지 않게 될 것이다(25-26절). 왜냐하면 언젠가는 그 후손을 통해 실제적인 언약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나 하나님의 언약이 기준이다. 가나안 땅의 족속들은 언약의 땅에 걸맞지 않게 사는 존재이기에 언약을 가진 자들이 가나안 땅의 족속들을 정복하여 멸망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족속들과 또한 그들의 신과 언약을 하면 안 된다.
즉 가나안의 사고방식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마음에서 어긋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 없이 살아가는 정신이기 때문에 언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시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언약 안에 있으면 되는 것과 같이(30-31절) 오늘날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되는 것이다(http://blog.daum.net/revealer 김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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