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강론/예수님의 비유

마태복음 21:28-32 포도원 주인의 두 아들 비유

불편한 진리 2019. 4. 3. 18:25

❊ 예수님의 비유 강론 28


마태복음 21:28-32

포도원 주인의 두 아들 비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으로 나귀 새끼를 타고 올라가시는 일을 통해 십자가에서 죽음을 이루실 메시아인 것을 나타내셨다그리고 성전에 가셔서 장사하는 그들의 행위가 율법적 행위로 영생을 도둑질하려는 행위였기에 기도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폭로하셨다바로 이런 모습이 이스라엘의 모습으로 열매가 없어 저주를 받을 수 밖에 없고 성전의 산이 곧 바다에 던져지는 심판이 가해질 것을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는 것을 통해 보여 주셨다그러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님께 무슨 권위로 성전에서 이런 소란을 일으키는지를 물으며 시비를 걸었다이에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에 관해 다시 되물으셨을 때에 그들이 답변하지 못하자 비유를 연속으로 말씀하신다연속으로 말씀하신 비유는 다음과 같다.

 

21:28-32 포도원 주인의 두 아들 비유

21:33-46 포도원 주인과 농부 비유

22:1-14 왕의 아들 혼인 잔치 비유

 

그런데 예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마가복음 11:27-33, 누가복음 20:1-8에서도 기록하고 있지만 마가와 누가는 포도원 주인과 농부 비유만 언급한 것에 반해 마태는 포도원 주인의 두 아들 비유와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왕의 비유를 더 기록하고 있다즉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포도원 주인의 두 아들 비유는 마태복음만의 독보적인 기록이다아마도 일차 독자인 유대인들을 염두에 둔 기록으로 보인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23)라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역질문으로 답변을 하셨다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24-25a).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했다왜냐하면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다고 답변하면 세례자 요한을 받아들이고 인정하지 않은 것이 들통날 것이고 또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이 무섭고 두려워 사람으로부터 왔다고도 말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그래서 그들은 의논한 후에(25)우리가 알지 못하노라”(27)라고 하자 예수님께서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27)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포도원 주인의 두 아들 비유를 말씀하셨다28그러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29대답하여 이르되 아버지 가겠나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30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그와 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싫소이다 하였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31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28-31a)라는 비유이다.

이 비유에 대한 설교들을 인터넷에서 엄청 많이 찾고 또 읽어보기도 했다본문에 대한 해석들이 대체적으로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자!”라는 결론이었다이런 결론 때문에 그런지 이 본문이 어버이주일 설교로 많이 이용된 것을 볼 수 있었다그러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따라 아버지가 원하는 뜻대로 행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니까 어버이주일에 부모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는 설교가 많은 것 같다심지어 어떤 설교는셋째 아들이 됩시다라는 제목도 보았다그 설교인즉 본문에 나타나지 않는 가상의 셋째 아들을 내세워 가겠다고 대답하고 포도원에서 일하는 순종하는 아들이 되자는 뜻이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들은 다 하나님 나라의 비유이다본문에서 천국은 이와 같으니라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마태는 세 비유를 연결하여 소개함으로 다음 비유와 연결하여 하나님 나라의 비유임을 암시하고 있다그렇다면 본 비유도 하나님 나라의 비밀 즉 예수님 자신의 십자가를 보여 주는 비유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그런데 현재 나와 있는 많은 번역본들이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의 대답과 행동이 바뀌어 있다표준새번역성경을 보면 아래와 같이 번역되었다.

 

28"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는데아버지가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해라하고 말하였다29그런데 맏아들은 대답하기를 '싫습니다하고 말하였다그러나 그 뒤에 그는 뉘우치고 일하러 갔다30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같은 말을 하였다그는 대답하기를, '가겠습니다아버지하고서는가지 않았다31그런데 이 둘 가운데서 누가 아버지의 뜻을 행하였느냐?" 예수께서 이렇게 물으시니그들이 대답하였다. "맏아들입니다."(마 21:28-31a)

 

헬라어 원문에 기인하여 다양하게 만들어진 사본상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 번역이 맞느냐 하는 문제는 좀 많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두 아들의 대답에서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본문에서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다고 하였는데 헬라어 성경에서는 보통 아들을 휘오스로 쓰는데 테크나 뒤오라고 되어 있다. “테크나의 원형인 테크논은 어린 아이이고 뒤오란 ’, ‘양쪽이라는 뜻이다그리고 맏아들을 헬라어에서 프로토스”(protos)라고 표현하였는데 이는 맏아들이라는 뜻도 되지만 좀더 분명하게는 첫째 혹은 첫 번째라는 말이다(참고눅 19:16). 즉 짝 중에서 첫 번째 하나를 우리 성경에 맏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 첫째가 말한 답변은 우 델로”(oo thelo)였다이 말을 직역하면 나에게 선택권이 없습니다’ 또는 나에게는 (결정할 수 있는뜻이 없습니다라는 말이다여기서 포도원 주인은 누구인가당연히 하나님을 지칭한다.하나님께서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말씀하신 그 말씀에 첫째는 순종하거나 불순종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의미이다다시 말해서 첫째는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있음을 말한다.

또한 첫째가 뉘우쳤다고 하였는데 뉘우쳤다는 말이 메타멜로마이”(metamellomai)라는 말인데 이는 ‘~의 가운데서라는 말의 메타와 관심이 있다’, ‘관계하다라는 말의 멜로의 합성이다즉 가운데서 서로 관계를 맺도록 만들어 주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첫째는 서로 관계를 맺도록 하는 연합의 일이 자신의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예수님께서 지금 예루살렘에 올라오신 이유는 십자가에 죽으시기 위함이었다구약에서 첫째는 대표이며 맏물로 표현되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참고 신 26:2, 느 10:35). 이런 점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권위에 의해 포도원에 일하러 보내진 첫째이시다첫째이신 분 즉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과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언약적인 관계를 맺어 연합을 이루시는 일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나타내셨다.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마 26:39)

 

아버지여아버지께서 내 안에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할 만하시거든 내게서 지나가게 해 달라고 하셨지만 십자가는 자신이 거부하거나 순종할 선택권이 없다는 것(우 델로)을 너무도 잘 아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도록 기도하였다그 십자가는 곧 하나님 아버지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 안에 하나이듯이 또한 자기 백성들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가 되게 하시는 일이라는 것(메타멜로마이)을 너무도 잘 알고 계셨다.

둘째 아들이라고 된 이 표현은 헬라어로 듀테로스”(deuteros), 즉 둘째인데 이 둘째는 곧 헤테로스’(heteros)인데 또 다른 하나라는 의미이다이 둘째의 답변은 에고 퀴리오스라고 하였는데 이 말을 직역하면 주여 나입니다라는 말이다즉 주님내가 누구인지 아십니까나예요 바로 나입니다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둘째는 포도원에서 일하라는 주인의 말에 자신은 본래 잘 하는 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형국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의 결론을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31)라고 물으셨다여기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첫째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그런데 둘째의 이 대답과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뜻을 언급한 이 말씀이 산상수훈에서 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하는데 곧 다음과 같은 말씀이다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들을 믿는 것이라고 요한복음에서 말씀하셨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요 6:40)

 

하나님의 권위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 외에 누가 있는가를 묻고 계신다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대상즉 청중들이 누구인가예수님의 권위에 도전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었다그들은 요한이 세례를 베풀 때에 세례를 받지 않은 자들이었다요한의 세례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들이 율법으로 잘 행하고 있었고 영생을 충분히 얻는 자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요한에게 물 세례를 받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이러한 그들이 바로 둘째와 같은 자들이었다. “하나님우리가 율법을 잘 행하고 있는 입니다라는 식의 삶이었다.

그러나 세리와 창녀들은 죄를 회개하며 요한의 세례에 참여하였던 자들이었다(마 3:5-6). 그래서 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32)라고 말씀하셨다여기서 의의 도란 의의 길이다즉 세례자 요한은 메시아의 길을 예비함으로 의의 길을 열었고 그 의가 되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한 자였다그렇다면 의의 길을 준비한 그것은 곧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한 상태였고 그 요한에게 회개의 세례에 참여하였다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한 자들이었다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을 비롯한 율법으로 영생을 얻으려고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권위에 전혀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예수님은 세리와 창녀들을 언급하며 그들의 죄를 폭로하신 것이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31)라는 말씀은 세리들과 창녀들이 천국에 먼저 들어가고 그 다음에 들어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결코 들어갈 수 없는 나라를 세리들과 창녀들이 천국을 보여 주고 그 나라로 인도할 것이라는 뜻이다지금 대제사장과 장로들서기관들은 자기들이 백성들을 천국으로 인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결코 하나님 나라와 상관없는 자들이었다는 것이 예수님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다 들통나고 말았다.

결국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자신이 첫째즉 대표되는 아들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서 언약을 온전히 성취하면 율법에 매여 자기만 아는 둘째(또 다른 하나)인 자기 백성들을 불러 하나가 되는 연합이 이루어질 것을 나타내신 것이었다예수님은 하나님의 권위로 그 나라의 비밀을 드러내신 것이 포도원 주인의 두 아들 비유이다(http://cafe.daum.net/joosung 강론/김영대).



첨부파일 비유28. 마 2128-32 포도원 주인의 두 아들 비유.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