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강
출애굽기 18:1-27
이드로의 조언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야기를 듣고 모세를 찾아왔다. 아마도 4장에서 피 남편 사건으로 말미암아 다시 집으로 돌아간 모세의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것이다(2,3절).
이드로는 모세에게서 그간 이루어진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하나님은 한 이방인이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듣고 모든 신보다 크신 여호와의 승리를 찬양케 함으로 이스라엘의 불신앙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홍해 사건 등 하나님이 하신 모든 일을 직접 목격하지 못한 이드로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제물을 드림으로 모든 것을 목격하고도 육적인 문제 앞에 불신앙을 드러낸 이스라엘을 책망하신다.
그때까지 이스라엘은 모세만을 바라보는 삶이었다. 그래서 무슨 문제가 있으면 모두 모세에게로 찾아왔다. 이것을 이드로는 자기 민족의 방식을 모세에게 조언을 한다. 즉 모세 외에 지도자를 세우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드로는 그 지도자의 자격을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로 정한다(21절). 이드로의 조언은 이스라엘을 좀 더 체계적인 국가로 만들어 가게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의 조직체계를 받아들인다고 하나님 나라(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라의 모습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19:5,6의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는 나라는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나라로서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세상에서 복의 근원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셨고, 이제 그 약속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이루셔서 세상에 남기려고 하신다. 그러면 이스라엘이 복의 근원으로 존재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언약이란 무엇인가? 또한 그 언약 안에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말씀하는가?
여기에 주어진 언약을 모세 언약이라고 한다. 모세 언약은 아브라함 언약의 연장선에 있다. 다시 말해서 아브라함 언약의 정신을 국가라는 형태를 통해서 세상에 지속시키고자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인데 그 하나님의 의도가 모세 언약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어서 나타난 것이다.
모세 언약은 거룩으로 유지된다. 즉 애굽에서의 탈출의 근거가 되었던 어린 양의 피와 그 희생이 개입된 언약이고 이스라엘은 그 피의 희생이 담겨 있는 유월절 정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곧 언약 안에서 거룩한 국가로서의 위상이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세상 나라와는 별개의 나라이고 이스라엘이 유지되는 것도 세상의 조직과 방식이 아니라 오직 어린 양의 피로서 유지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세상 나라의 제도나 방식을 취하는 것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이다. 그러나 그것도 언젠가 버려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들에게 어떤 제도나 규칙으로 유지되다 보면 언젠가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고 그것에 스스로 사로잡히게 되는 결과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제도나 조직이 전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라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활용하여 중요한 하나님의 언약의 나라로서 유월절 희생정신을 드러내고 보여 주어야 한다.
교회도 십자가의 피와 희생이 개입됨으로 세상에 세워진 이스라엘이기 때문에 교회도 세상 방식인 조직과 물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교회될 수 있는 것은 오직 십자가의 희생정신 안에 있을 때만 교회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또한 이스라엘을 부강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이스라엘 안에 확산시키기 위해서 세워진 것이다. 때문에 지도자의 자격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라야 한다(http://blog.daum.net/revealer 김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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