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live/dH6KjZpOukU?si=hTiCFXmOz-CoBimr
요한계시록 강론 87
요한계시록 22:6-9
내가 속히 오리니
요한 사도는 밧모섬에서 주의 날에 성령에 감동되어 하나님의 계시를 보았다. 그가 먼저 보게 된 것은 일곱 등잔대였다. 등잔대 사이에서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머리와 털이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 눈이 불꽃 같은 분을 보았다. 그분의 오른손에는 일곱 별이 있었다.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등잔대는 일곱 교회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 된 교회를 친히 붙잡고 계시는 모습이다.
일곱 교회를 향한 말씀은 이런 교회가 되어라, 또는 이런 것들은 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가를 보여 주신 것이다. 결국 교회가 교회 되게 하시는 것은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일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21장에서 본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은 환난과 재앙 가운데서 십자가로 친히 세우신 완전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요한 사도는 22:6-21절로 본 서신을 마무리하는 말씀을 전한다.
“또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6절). 9절에서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요한 사도에게 전한다. 6절 이하의 말씀은 요한계시록 서두에서 전한 말씀과 같은 표현으로 맺음말로 강조하였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을 잘 분석하고 해석하고 공부하여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을 알아 철저히 대비하고 재림을 준비하자는 것이 아니라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안에서 언약의 복된 상태에 있는가를 알라는 것이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라고 번역하였는데 헬라어로는 ‘로고이’(로고스), ‘피스토이’(피스토스), ‘알레디노이’(알레디노스)라고 복수로 표현되었다. 직역하면 ‘이 말씀들은 그 믿음들이고 진리들이다’라는 말이다. ‘이 말씀들’이란 5절에서 “세세토록 왕 노릇”하는 그들이다. 그들이 믿음이 된 존재들과 진리가 된 존재들로 말씀들이라는 의미이다. 말씀이신 믿음과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완전히 하나 되었기 때문이다.
9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이들)은 하나님의 참(진리)되신 말씀(들)이라 하기로 … 11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믿음)과 진실(진리)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12 그 눈은 불꽃 같고 그 머리에는 많은 관들이 있고 또 이름 쓴 것 하나가 있으니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고 13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계 19:9, 11-13)
이렇게 말씀들이 된 것의 출처를 밝혀주는 것이 그다음 말씀 곧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라는 말씀이다. “주 곧 선지자들의 영의 하나님”이란 직역하면 ‘그 선지자들의 그 영들의 그 하나님’이다. ‘선지자들의 영들’이라고 하니까 특별히 신비적인 뜻으로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영들에 의해 사로잡혀 말씀을 전한 선지자들을 강조한 표현이다. 다시 말해서 선지자들은 성령을 받아 영이신 하나님을 선포하였다는 뜻이다.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하나님이 영이시라는 뜻은 성령에 의해 진리로 예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가리킨다. 성령에 이끌리신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이신 하나님이란 십자가로 온전한 예배를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구약의 선지자들은 성령에 사로잡힌 영들로 영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선포하였다는 의미이다. 그러기에 그들 역시 말씀들이다.
그래서 선지자들을 통해 영들을 선포하게 하셨던 하나님께서 “그의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라고 하였다. “속히 되어질 일”을 직역하면 ‘반드시 신속함 안에서 행하여지는(존재하게 되는) 것’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사용된 ‘게네스다이’(‘기노마이’의 과거형)는 ‘존재하게 되다, 생겨나다, 생산되다, 일어나다, ~이 되다’라는 뜻이다. 즉 미래에 일어날 일로 볼 것이 아니라 묵시의 차원에서 하나님의 언약 안에 이미 일어난 것이라는 의미의 표현이다.
“종들”이란 이미 3절에서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라고 하였을 때 종들이다. 다시 말해서 죄악의 저주 가운데서 벗어나 의의 종들이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십자가의 길을 가게 된 존재들이다. 이렇게 보자면 “속히 되어질 일”이란 언약의 일인데 죄의 종, 어두움, 저주 가운데 있는 자를 의의 종, 하나님의 아들들, 말씀들, 예루살렘 성이요 신부 곧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된 교회로 만드신 일이 신속함 안에 행하여진 것이다.
16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17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18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롬 6:16-18)
그러므로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라는 말씀은 이미 언약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루신 복음을 드러내는 자를 통해 하늘의 진리를 나타내 보여 주신다는 뜻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전한 복음이 다르고 요한 사도에게 천사를 보내어 환상을 보여 주시고 말씀하신 것이 다르다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복음으로 드러내 주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복음으로 드러내심으로 자기 백성들을 말씀들이 되게 하신 것이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7절). “속히”
의 헬라어 ‘타퀴’는 ‘신속히, 즉시, 지연하지 않고, 갑자기’라는 뜻이고, “오리니”라는 말의 ‘엘코마이’는 우리 번역상 미래에 일어날 일인 것처럼 번역되었는데 현재형으로 표현되었다. 즉 지금 신속하게 계속 오고 계신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찾아가심으로 신속하게 하나님의 아들들, 말씀들, 교회로 지금 계속 만들어 가고 계신다는 뜻이다.
“지키는”이라는 표현 역시 ‘테레오’라는 단어로 ‘지키다, 보존하다’라는 뜻으로 “두루마리” 곧 요한 사도가 전하여 준 이 책의 예언의 말씀들을 마음에 품고 새겨 보존하게 된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미래에 있을 예수님의 재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속 신속하게 찾아오심의 은혜를 입은 상태에 있는 자가 언약에서 말씀한 “복” 안에 있는 상태이다.
“이것들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니 내가 듣고 볼 때에 이 일을 내게 보이던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8절). 19장에서도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 하더라”(계 19:10)라고 하였다. 이런 내용을 다시 보여 주는 것은 초대 교회 당시 천사를 숭배하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합당치 않은 행위라는 것을 보여 준다.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골 2:18)
그래서 히브리서 기록자는 이렇게 전한다.
1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4 그가 천사보다 훨씬 뛰어남은 그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 … 14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히 1:1-4, 14)
사도행전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52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53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행 7:51-53)
우리가 알기로는 하나님께서 직접 모세에게 율법을 주신 것인데 스데반의 강론에서 “천사가 전한 율법”이라고 하였다. 이때 천사가 전한 율법이라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율법을 통해 복음을 드러내고 보여 주고자 하셨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의인이 오실 것이라는 예언을 무시하여 선지자들을 박해하였고 그 연장선상에서 의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임으로 율법을 도무지 지킬 수 없었던 존재였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천사가 하는 말의 의도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율법적 행위를 가지고 자기 의를 세우고자 하는 상태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말씀들이 된 자들은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서 문자와 눈에 보이는 행위에 의한 종교 생활을 할 필요도 없고 또한 해서도 안 될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래서 “그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두루마리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9절)라고 전한다. “경배”라고 번역된 ‘프로퀴네오’는 ‘예배’라는 뜻이다. 구약에서 선지자들이 드러내었던 복음, 또 이 책의 말씀들이 마음에 새겨지고 품게 된 자들과 같은 종의 입장이라고 나타낸다.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된 교회는 율법의 행위와 상관없는 상태가 되었기에 오직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천사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복음을 드러내는 존재로 오늘날 우리 역시 복음을 드러내고 흘려주는 존재로 같은 천사이다. 그러므로 구약에서 선지자들이 성령으로 전한 복음과 요한 사도가 전한 이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받은 자들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영과 진리로 예배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된 신부요 말씀들이 된 교회이다. 말씀들이 된 자는 말씀을 전하는 자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십자가를 지신 어린 양께만 예배하게 되어 있다. 그들이 “내가 속히 오리니”라는 은혜 안에 있는 자들이다(20240811 강론/주성교회 김영대 목사).
'●──── 신약강론 > 요한계시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89. 요한계시록 22:16-19 교회들을 위하여 (2) | 2024.09.01 |
---|---|
88. 요한계시록 22:10-15 생명나무의 권세 (0) | 2024.08.18 |
86. 요한계시록 22:1-5 생명수 강의 생명나무 (0) | 2024.08.04 |
85. 요한계시록 21:22-27 어린 양이 그 성전 (1) | 2024.07.21 |
84. 요한계시록 21:12-21 거룩한 성 예루살렘 (2) | 2024.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