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강론/민수기

24.민수기 27:1-23 슬로브핫의 딸들

불편한 진리 2015. 2. 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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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7:1-23


슬로브핫의 딸들

 

26장에서 이스라엘 군대로 계수한 것은 약속의 땅을 상속받는다는 데에 의미를 두는 계수함이다즉 어떤 정신을 소유한 자가 약속의 땅을 상속받는가 하는 것이다가나안 땅을 상속받기 위해 지파별로 그 수를 조사한 것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명수대로 땅을 나눠주어 기업을 삼게 하라 수가 많은 자에게는 기업을 많이 줄 것이요 수가 적은 자에게는 기업을 적게 줄 것이니 그들의 계수함을 입은 수대로 각기 기업을 주되 오직 그 땅을 제비뽑아 나누어 그들의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얻게 할지니라 그 다소를 물론하고 그 기업을 제비뽑아 나눌지니라”(민 26:52-56).

제비 뽑아 하나님께서 정해주시는 땅으로 기업을 얻는 것이다그런데 당시에는 여자들에게는 상속권이 인정되지 않았다그런 상황에서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들이 탄원을 하게 된다즉 아버지인 슬로브핫이 아들이 없이 죽었기 때문에 기업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딸들에게도 기업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정당하게 여기고 기업을 이어가는 법을 새롭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6-11절까지의 말씀이다.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나눈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영원히 거한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그리고 그 기업을 대대로 물려줌으로서 후손들도 항상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살아가도록 했던 것이다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토지를 빼앗기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을 상실하는 것으로 여겼고하나님은 이것을 위해서 희년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은총이 상실되지 않음을 보이기를 원하셨던 것이다물론 땅 자체가 은총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이라는 기업을 통해서 하나님 안에서 주어질 영원한 기업을 바라보며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서 살아가도록 하시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그러면 본문이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주려는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인가단지 여자의 상속권을 찾는 말씀인가하나님은 여성의 권위를 인정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말씀하신 것인가오늘 우리는 이 말씀에서 신자가 어떻게 사는 것이 마지막까지 구원을 이루는 것인가를 배울 수 있다슬로브핫의 딸들은 하나님 앞에서 가나안 땅에서의 기업을 포기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공동체에서 제외될 수 없다는 그들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다한마디로 하나님의 사랑에서 제외될 수 없다는 것 아니겠는가슬로브핫의 딸들의 요구는 언약의 하나님 안에서 언약대로 살겠다는 결심이요 신앙 고백이었다.

 

하나님의 율법의 기초는 약자보호이다아들이 없어 상속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이러한 율법의 기초에 어긋나는 것이며 하나님의 성품과도 맞지 않다그런 점에서 슬로브핫의 딸들에게도 기업이 주어지도록 율례가 정해진 것은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인가 하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중요한 관건은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남자냐 여자냐 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천한 자냐 귀한 자냐어떤 직업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약속의 땅에 맞는 정신을 소유한 자인가 하는 것이다다시 말해서 이런 정신을 소유하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정신의 소유자가 약속의 땅에 부합한 자들이라는 것이다그것을 이 슬로브핫의 딸들이라는 미약한 여자들을 통해서 보여주시는 것이다안되면 이런 정신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셔서라도 자기 백성들을 약속의 땅이 집어넣으시겠다는 의미이다.

 

12절 이하는 여호수아가 지도자로 세움받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는데 여호수아가 세움을 받는다는 것은 곧 이런 정신의 소유자로 세움받는 것이라는 뜻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을 것을 말씀하는 반면 여호수아가 모세 대신 백성 위에 세워지고 모든 책임을 위탁받는다백성의 지도자로서 세워져서 광야 40년 동안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 백성을 인도하였던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어야 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지만 그러나 여호와의 신이 있는 여호수아에 의해 모세에게 맡겨졌던 일이 계속 된다.

먼저 모세가 자기의 사명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하고 죽어야 하는 이유를 14절에서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 제 너희가 내 명을 거역하고 그 물가에서 나의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다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에서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렸다는 것이다모세와 아론이 잘못한 것은 하나님이 바위에게 명하여 물을 내도록 하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화를 내면서 패역한 너희여 들어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던” 일을 말한다(20:10-11).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20:12)고 하셨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지 아니했다는 말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나타내지 못하게 했다는 말이다명하여 물을 내도록 한 일을 통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시고자 했는데 모세와 아론이 이것을 방해했다는 말이다이렇게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민수기20장에서 우리는 모세와 아론이 육신에 사로잡혔던 것을 볼 수 있다그들이 육신에 사로잡혔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잊었다는 말이다하나님이 그들을 부르실 때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을 대변하고 나타내도록 하기 위하여 불렀는데이들은 하나님 대신에 자기를 표현했다하나님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으로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그들은 하나님과 하나 되지 않고 육신으로 돌아갔던 것이다더구나 백성의 인도자는 백성의 생명을 책임진 자인데 그가 하나님의 영으로 하나님과 하나 되지 못하고 육이 된 것은 백성 전체가 죽는 일이 되는 것이다그래서 백성도 죽고 모세도 죽어야 했던 것이다.

 

백성의 지도자가 육이 되면 자기도 죽고 백성도 죽는다그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 중에는 육이 아닌 사람이 없었다그러므로 우리는 모세가 죽게 되는 이 사건에서 일반적인 원리를 찾아야만 한다즉 개인 구원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을 통하여 육은 하나님의 나라에 결단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한다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 즉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육적으로 되는 것은 결단코 아니다이것을 하나님은 추호도 허용하지 않으신다.

약속의 땅에는 여호수아의 인도에 의해서 가게 된다즉 성령에 의해서 가게 된다. 18절에 보면,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에 감동된 자니라고 했다여호와의 신이 있다는 것은 여호와가 그와 함께 있다는 말이요여호와와 하나 되어 있다는 말이다한마디로 하나님의 신이 여호수아를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이 사람에게 모세에게 주어졌던 일이 위탁되고 계승된다(19,20). 성령에 의해 장악된 자에 의해서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고 천국이 이루어진다다른 말로 하자면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인간을 주장하시고 이끄실 때에만이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된다는 것이다성령께서 슬로브핫의 딸들과 같은 정신의 소유자로 만들어서 약속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사역에 있어서도 성령의 사역은 절대적이었다그래서 신약에서 예수님께 성령을 한량없이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3:34). 이 예수님에 의해서 천국이 열렸고또 성취되었다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성령을 받은 자이다성령을 받은 자는 성령 안에 사는 자이고 곧 약속의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믿는 자는 성령을 따라 살게 되어 있다사도 바울은 로마서8:12 이하에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8:12-15)고 했다.

 

육신에 속해 있는 우리에게 성령이 오셨다성령이 오시면 그때부터는 성령에 속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다(8:9). 그러므로 성령을 따라 살려고 하는 소원이 생기게 된다만약 이 소원이 없다면 믿지 않는 자이며 죽은 자이다그러나 믿는 사람은 성령의 소원을 가진다예수님처럼 닮아야지기도해야지성경 보아야지사랑하고 봉사해야지 하는 소원이 생기는 것이다.

제가 복음을 말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더러 십일조교회 봉사전도기도를 부정하는 사람이라고 쉽게 말한다그러나 저는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육으로 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다시 말해서 성령받은 자에게서는 이러한 것들을 억지로 시킨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나오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그것을 믿자는 것이다억지로 우리 안에서 전도하고 예배하고 봉사하면 성령을 받게 되거나 성령받은 자처럼 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를 장악하고 사로잡고 있을 때에 자연히 우리에게서 이러한 것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그것을 믿는 자가 성도가 아니겠는가그런 자는 모든 것을 자기의 공로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공로로 돌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것은성령을 인간의 기분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성령을 도구화하면서도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성령을 이용하여 교회를 성장시키고성령을 이용해서 사업을 일으키고성령을 이용해서 선교 실적을 올리고성령을 이용해서 내가 잘되어 보자는 짓거리를 하면서도 성령을 좇아 산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성령께 자신을 내어맡기고 복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오는 어떤 능력을 빌리려고 한다그러니 수많은 기도원과 부흥회가 열리는 것이다이것은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과도 같은 것이다내가 내 신앙을 위해서 어떤 상품을 선택해서 기분만 전환하면 되는 것이고정신이 쇄신되면 천국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는 것이다그것을 한국 교회 교인들은 신앙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구는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자기 부인복종자기 죽음이 없는 곳에는 성령의 역사가 있을 수 없다혹 있다면 거짓 영에 의해서 미혹되는 것이리라그러므로 만약 주를 믿는 자이며 성령이 내 안에 거하신다고 믿어지거든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분께 복종하라성령님을 의지하고 복종한다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그분만 존귀히 여기는 것이다성령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일하시기 때문이다때문에 말씀대로 살아지는 것이 능력임을 알라(1999.2.7./김영대 http://blog.daum.net/rev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