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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강론 67강
출애굽기 28:31-43
제사장의 옷(3)
31-34절은 겉옷 제작에 대한 말씀이고, 36-38절은 순금 패의 제작법과 기능에 대한 말씀이며 39-43절은 제사장의 기본 예복 세트에 대하여 다시 종합하여 요약한다.
“31 너는 에봇 받침 겉옷을 전부 청색으로 하되 32 두 어깨 사이에 머리 들어갈 구멍을 내고 그 주위에 갑옷 깃 같이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33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석류를 수놓고 금방울을 간격을 두어 달되 34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방울, 한 석류, 한 금방울, 한 석류가 있게 하라”(31-34절). “에봇 받침 겉옷”(31절)은 에봇을 받치는 옷, 즉 에봇을 입기 전에 입는 옷이다. 겉옷은 기본 예복 위에 입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성경에는 “속옷”이라고 번역하였는데 앞에서 이미 살펴본 대로 ‘반포 예복’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겉옷은 청색으로 된 단색의 옷으로 목 쪽이 뚫린 통으로 된 옷으로 추정된다. 아래쪽에 삼색 실로 석류를 수놓고(아마도 석류 장식물) 여러 금방울을 달았다. 석류 장식과 금방울은 서로 교대로 달았는데 각각 몇 개인지는 알 수 없다. 대체적으로 유대 랍비들은 기본 예복보다 한 뼘 정도 짧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론이 입고 여호와를 섬기러 성소에 들어갈 때와 성소에서 나올 때에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35절). 금방울을 단 이유는 아론이 이 옷을 입고 걸어 다니면 방울 소리가 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내성소에 들어가고 나올 때 방울 소리가 나면 그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였는데 대제사장이 죽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근거일까? 단지 방울 소리가 나기 때문일까? 요한복음에 보면 이렇게 말씀한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 5:25)
방울 소리가 남으로 대제사장이 죽지 않게 된다는 것은 오실 메시아를 제대로 보여줄 때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방울 소리는 하나님 아들의 음성을 상징한다. 대제사장이 내성소에서 항상 움직여 아들의 음성, 곧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드러낼 때이다. 이런 점에서 석류는 밭의 모든 나무와 함께 하나님의 구원으로 인한 즐거움과 복을 상징한다(욜 1:12, 학 2:19). 따라서 대제사장은 메시아를 통한 구원의 즐거움과 복을 언약의 말씀으로 드러내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히브리 전승에 의하면 대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갈 때는 발목에 밧줄을 매고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것은 대제사장이 징벌을 받아 성소에서 죽었을 경우 일반 백성들은 그 안에 들어갈 수 없었으므로 이 줄로 시체를 끌어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또한 이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와전되어 지성소로 알고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오래도록 전해 내려왔다. 그러나 대제사장이 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갈 때는 대제사장의 관복을 벗고 아무런 장식이 없는 단순한 세마포 베옷을 입었다(레 16:4). 따라서 일단 지성소에는 결코 방울 소리가 날 수 없으므로 방울 소리 여부로 밖에서 대제사장의 생사를 확인했다는 것은 전혀 성립되지 않는다.
“36 너는 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그 위에 새기되 '여호와께 성결'이라 하고 37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위에 매되 곧 관 전면에 있게 하라”(36-37절). 대제사장 옷의 마지막 품목으로 “순금으로 패”(36절)를 만들라고 하셨다. 그 위에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여호와께 성결”(36절)이라고 새겼고 청색 끈으로 머리에 쓴 관의 정면에 부착하였다. “성결”의 ‘코데쉬’는 ‘분리됨, 거룩함, 신성함’이라는 뜻이다. 즉 ‘야훼를 위해 혹은 야훼를 향한 거룩함으로 구별 된 자’라는 말이다. 야훼 하나님을 위해 거룩하게 구별된 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참고, 막 1:24).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눅 1:35)
“이 패를 아론의 이마에 두어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38절). 순금 패가 아론의 이마에 있었기 때문에 속죄가 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제물을 받으신다는 것이 아니다. 야훼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자, 곧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속죄가 이루어지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받으신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거룩하신 분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 된 자를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것이다. 이들을 성도, 즉 거룩한 자라고 한다.
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19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17-19)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롬 1:6-7)
결국 대제사장의 머리에 새긴 ‘야훼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자’라는 말씀을 통해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만드시겠다는 언약이고,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언약의 온전한 성취로 자기 백성들을 거룩하게 만드신다는 것을 계시한다.
“39 너는 가는 베 실로 반포 속옷을 짜고 가는 베 실로 관을 만들고 띠를 수 놓아 만들지니라 40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띠를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관을 만들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되 41 너는 그것들로 네 형 아론과 그와 함께 한 그의 아들들에게 입히고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위임하고 거룩하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 직분을 내게 행하게 할지며”(39-41절). 순금 패에 대한 말씀에 이어 제사장의 옷에 대한 규례가 마무리되는데 여기서 제사장의 기본 예복 세트를 다시 종합하여 요약한다. 39-40절 말씀은 앞에서 이미 자세히 살펴보았다. 여기서 대제사장의 기본 예복 세트를 말씀하는 이유는 40절에서 일반 제사장의 기본 예복 세트와 비교해서 나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제사장 직분을 세워 “나를(야훼 하나님) 섬기는 제사장 직분”(출 28:1)을 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7 그들이 회막 앞에서 아론의 직무와 온 회중의 직무를 위하여 회막에서 시무하되(아바드) 8 곧 회막의 모든 기구를 맡아 지키며(샤마르)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성막에서 시무할지니(아바드)(민 3:7-8)
이 말씀은 이미 아담을 통해 보여주신 것으로 ‘샤마르’하고 ‘아바드’하는 것은 창조 언약 속에서 둘째 아담이며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죽음으로 언약을 성취하실 것을 계시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아바드) 지키게 하시고(샤마르)(창 2:15)
제사장의 옷은 “영화롭고 아름답게”(40절) 드러나는 것이다. “영화롭고”의 ‘카보드’는 ‘영예, 영광, 풍부’라는 뜻이고, “아름답게”의 ‘티프아라’는 ‘아름다움, 영광, 영화’라는 뜻이다. 결국 언약의 말씀을 온전히 성취하시는 “기름을 부어 위임”(41절)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화롭고 아름다운 것을 위한 옷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점에서 옷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 3:26-27)
“42 또 그들을 위하여 베로 속바지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두 넓적다리까지 이르게 하여 하체를 가리게 하라 4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42-43절). 기본 복장에 추가로 모든 제사장은 성소에 들어갈 때나 제단에 올라갈 때 “하체”(42절)가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레 6:10). “하체”의 ‘바사르 에르와’는 ‘벌거벗어 생식기가 드러나는 육’이라는 말이다. 즉 죄인의 상태, 육의 모습을 가리는 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악의 나무와 하나 되어 무화과 나뭇잎으로 하체를 가렸을 때 하나님께서 가죽옷을 지어 입히심으로 덮어주심의 은혜를 나타내셨다. 마찬가지로 속바지를 입는다는 것은 죽어야 하는 육의 존재가 하나님께서 덮어주심의 은혜에 의해 성소에 들어갈 수 있고 제단에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앞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 임하신 상태를 성막으로 만들도록 하셨다는 것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대제사장의 옷 또한 성막과 병행을 이룬다. 예복은 성막 뜰, 겉옷은 내성소, 에봇은 지성소와 병행을 이룬다. 다만 성막의 공간적 요소와 달리 대제사장의 복장은 안에서 밖으로 나올수록 더욱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 보여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이라고 선언하며(마 12:6, 요 2:21)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자를 성전이라고 한다(고전 3:16, 고후 6:16).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이신 것처럼(히 3:1, 5:5, 7:26 등)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를 제사장이라 칭한다(롬 15:16, 벧전 2:9). 결국 제사장의 옷에 대한 말씀도 언약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안에서 이루는 구원, 생명에 대한 진리의 말씀으로 읽어야 한다(20260607 강론/주성교회 김영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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