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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강론 40강
출애굽기 19:1-13
제사장 나라
19장은 홍해를 건넌 이후 야훼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 임하신 장면을 소개한다. 이어서 24장까지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는 장면을 다룬다. 이른바 ‘시내 산 언약, 모세 언약, 율법 언약’이라고 불린다. 이제 이방 나라와 같은 모습과 체제로 나라의 형태를 이룬다. 세상 나라와 다른 점은 하나님께서 제사장 나라로 삼으신다는 것이다.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를 투입하여 하나님의 왕국을 보여주신 이유는 이방인과의 관계에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신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1-2절). “삼 개월이 되던 날”(1절)이란 문자적으로 3월 15일에 시내 산에 도착하였다는 말인데 정확한 표현은 ‘세 번째 새로운 달’이다(히브리어 ‘호데쉬’는 ‘새롭다’를 뜻하는 동사 ‘하다쉬’에서 유래하였기에 매번 돌아오는 모든 달은 새로 시작되는 달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19장에서 ‘3’이라는 수를 강조함으로(11, 15, 16절) 새로운 세 번째 것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려고 하신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세 번째 것이란 지성소를 의미하고 그 지성소에 이르는 것은 삼 일 길이라는 구원의 길이고 그것이 새로운 달 곧 하늘에 속하는 생명이라는 의미이다.
2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3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빛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호 6:2-3)
짧은 두 구절에 “광야”(히, ‘미드바르’)라는 표현이 세 번이나 나온다. 불평과 원망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스라엘을 이끌어 오신 곳은 말씀으로 인도하는 은혜의 길임을 강조하였다.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2절)라고 하였는데 이곳에서 약 1년을 지내고 출애굽 후 둘째 해 2월 20일에 시내 산을 떠나게 된다(민 10:11-12). 이곳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약속하셨던 곳이다(출 3:12).
출애굽에서 중요한 것은 출애굽 자체가 아니라 왜 애굽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출애굽의 목적은 가나안 땅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처소로 성소가 되는 것이다(출 15:13-17). 이것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긴다고 표현하였다. 결국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시내 산에서 언약을 받게 된다는 뜻이고 언약이 심어지면 그것이 곧 하나님의 성소가 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시 114:1-2).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3-4절). “야곱의 집”(3절)이란 곧 “이스라엘 자손”(3절)이다. 그렇다면 야곱의 집이란 육의 가계를 말씀한 것이 아니라 야곱이 본 환상에서 하늘의 사다리가 세워져 그의 후손을 통해 언약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집”을 의미한다(창 28:13-17).
지금까지 출애굽으로부터 시내 광야에 이르기까지 모세와 하나님께 대한 불평과 원망뿐이었다. 이것이 육의 사람의 특징이지만 이스라엘은 이 사실을 스스로는 깨달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4절)이라고 말씀하신다(흔히들 독수리가 새끼를 업어서 이동을 시킨다고 사진까지 제시하면서 이 부분을 사실로 설명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동물학자들의 전문적인 견해에 의하면 독수리가 새끼를 날개 위에 얹어 이동하는 사례는 없다고 한다). 이 말씀은 비유이다. “업어”라고 번역한 ‘나사’는 ‘들어 올리다, 취하여 가다, 운반하다, 용서하다, 받아들이다’라는 뜻이다. “내게로 인도하였음”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자기 안으로 받아들이셨다는 뜻이다. 신명기 말씀을 보자.
10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11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12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신 32:10-12)
“어지럽게 하며”의 ‘우르’는 ‘깨우치다, 각성하다, 일으키다, 눈 뜨다. 분발하다’라는 뜻이고,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라고 하였는데 성경에 창세기 1:2과 여기에 단 두 번 나오는 ‘라하프’라는 단어로 ‘비상하다, 배회하다, 날개치다’라는 뜻으로 어미 새가 새끼들 위에 배회하며 소중하게 보호하고 양육하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이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말씀에 눈을 떠 깨우치도록 독수리처럼 그들 위에 늘 배회하며 보호하고 양육하신다는 것이다.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5-6절). “세계”(5절)라고 번역한 단어는 ‘에레츠’로 ‘땅, 지구, 대지, 영토, 세계’라는 뜻이다. “잘 듣고”는 ‘샤마’이고 “지키면”의 ‘샤마르’는 ‘지키다, 준수하다, 보존하다, 감시하다, 주의하다, 보관하다, 기다리다, 순종하다’라는 뜻이다. 잘 듣는 것이 순종이고 곧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다. “소유”(5절)의 ‘세굴라’는 ‘재산, 보석, 특별한 소유(보화), 특별한’이라는 뜻이다. 독점적 소유권을 갖는 가치 있는 재산을 의미한다(신 26:17-19).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세굴라) 택하셨음이로다(시 135: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한 소유, 보화로 여긴다고 하셨다. 단순히 이 땅에 존재하는 국가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담아두신 이스라엘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 13:44)라고 천국 비유를 말씀하셨다. 농부이신 하나님께서(요 15:1) 자신의 특별한 소유, 곧 보화를 찾기 위해 일하셨는데 그것을 발견한 후 숨겨두신 이유는 진짜 보화를 드러내실 때까지이다. 진짜 보화를 찾아 드러내신 것은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결국 이스라엘 속에 언약을 담아 놓고 진정한 보화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계신 것이다.
2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 2:2-3)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로 오시기까지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6절)이 된다. 예수님께서 오시기까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을 드러내고 그 언약 담긴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을 보여주고 중보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내 언약”(5절)(히, ‘베리트’)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에게 주셨지만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이루시는 일방적인 언약이다.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읽으면 조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즉 행동으로 언약을 지킨다는 조건에 의해서 구원이 결정된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시내 산 언약을 잘 들어서(히, ‘샤마’) 잘 보존하여 마음에 품고 지키면(히, ‘샤마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다.
5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6 성경에 기록되었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7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8 또한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하였느니라 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그들을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 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5-9)
“7 모세가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8 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전하매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아뢰었으므로”(7-9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은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8절)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이스라엘이 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신다(레 26;14-15, 겔 16:59, 말 2:2 등).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만 가능하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그 누구도 말씀 앞에서는 실패자일 뿐이다.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9절)이란 영광 가운데 자기 백성과 함께 진리로 존재하심을 상징한다. 그러기에 육의 사람은 그 진리를 볼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모세를 통해 말씀을 들려주시고 이스라엘은 모세를 믿게 되는데 곧 언약이 온전히 성취되면 예수 그리스도를 진리의 말씀으로 믿게 된다는 것이다.
“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11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12 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13 그런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돌로 쳐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살아남지 못하리라 하고 나팔을 길게 불거든 산 앞에 이를 것이니라 하라”(10-13절).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10절)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만나려면 이틀 동안 목욕재계하고 치성을 드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장차 어린 양의 피로 자신의 옷이 정결하게 되는 구원의 길을 갈 것을 가리킨다.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계 7:14)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11절)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강림하시기에 하나님의 집이요 성막(성전)이 된다. 따라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경계가 된다는 의미이다. 자기 마음대로 산에 오르는 것은 인간의 행위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그래서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12절)라고 말씀한다. 말씀의 경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넘어가면 그곳이 심판의 자리이다. 이런 점에서 “돌로 쳐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13절)라는 표현에서 “화살”로 번역한 ‘야라’는 화살과 같은 날카로운 기구에 관통되는 것을 가리킨다. 돌과 화살은 심판의 말씀에 의해 죽임당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결국 시내 산에서 언약한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은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시는 것임을 계시한다. 제사장 나라는 제사장의 희생으로 인해 백성들이 생명을 얻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 나라, 곧 왕국이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된 교회이다(20260201 강론/주성교회 김영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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