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강론/출애굽기

25.출애굽기 25:1-40 성막의 기구

불편한 진리 2014. 9. 22. 19:34

25

출애굽기 25:1-40

성막의 기구


1. 출애굽기 25:1-9


출애굽기 24:12에 의하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너로 그들을 가르치려고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25장에 와서 난데없이 백성들에게서 예물을 거두어 성막을 지을 것을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돌판을 주시겠다고 하신 말씀을 잊어버리셨는가?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돌판을 주시되 단순히 이스라엘이 돌판을 받아서 율법을 보고 잘 지키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즉 하나님과의 언약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이란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킨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음을 보여주는 제사장 나라여야 한다. 그것의 증표가 율법을 준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이 율법을 잘 지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죄인들에 대해 기대를 버리셨다. 즉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는 자들임을 아셨다. 그러기에 그 언약을 지켜나가시는 쪽은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자 하시는 것이다. 그 증거물이 성막이다.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성막을 만들라는 지시와 또한 그것을 시행하는 것을 나누어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성막 건립에 대한 지시가 25-31장에 나오고, 그 성막을 이스라엘이 건립하게 되는 사건을 35-40장에서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성막 건립에 대한 지시와 시행 사이에 32-34장에서 금송아지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금송아지 사건은 이스라엘 족에서 언약을 깨뜨린 사건이었다. 이스라엘 편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함으로 결국 언약을 성취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8-9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지니라고 말씀하셨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시며, 함께 광야 생활에 동행하신다는 표시로 주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가운데 성막이 주어졌다는 것을 백성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들이 언약을 지킬 수 없고 자기들과 동행하시는 하나님에 의해서만 지켜질 수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는 증거물이 된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방적인 언약 파기로 인해서 이스라엘의 중심에 자리잡게 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막이란, 하나님 편에서 인간의 죄성을 드러내고 고발하시면서 언약의 실체를 보여주고자 의도한 그림자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성막은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지성소 : 언약궤와 속죄소가 있다.

성 소 : 떡상, 등대, 분향단이 있다.

바깥뜰 : 물두멍과 놋제단이 있다.


2. 출애굽기 25:10-16(37:1-5)


언약궤에 대한 말씀이다.

조각목에다 안팎을 정금으로 싸서 만든다.

크기는 장 2.5규빗, 1.5규빗, 1.5규빗이다.

손으로 만지는 것이 금지되었기에 네개의 고리를 달아 채를 꿰어 운반하도록 되어 있다.

속에는 두 돌비(증거판)가 들어 있다(왕상 8:9/ 대하 5:10). 히브리서 9:4에는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추가로 들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

언약궤(10:33)는 법궤(16:2), 증거궤(25:22), 여호와의 궤(8:15), 하나님의 궤(삼상 3:3), 여호와 하나님의 궤(왕상 2:26), 거룩한 궤(대하 35:3), 주의 권능의 궤(132:8) 등으로 불려진다. 언약궤 속에 계명의 돌판이 들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맺으신 언약에 의해 말씀(계명)으로 다스리신다는 의미이다.


3. 출애굽기 25:17-22(37:6-9)


속죄소에 대한 말씀이다.

정금으로 만들었다.

크기는 장 2.5규빗, 1.5규빗이고 두께에 대한 언급은 없다.

언약궤를 덮는 판의 모양이고 이 위에 그룹 둘을 서로 마주 보도록 정금으로 만들었다.

대제사장이 속죄일에 이곳에서 속죄의 피를 뿌렸고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말씀하시고 또한 인간을 만나셨다.

이 속죄소(시은좌)는 언약궤를 덮는 뚜껑의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단순한 뚜껑의 역할이 아니라 속죄소 자체로써도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에 대한 일체의 형상을 만들지 못하게 하셨다. 그래서 성막의 제도에서도 언약궤 위의 속죄소에 두 그룹의 형상을 만들고 그 가운데 좌정해 계신 상징만 나타내었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언약궤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다스리시는 보좌로 언급되었다(삼상 4:4; 삼하 6:2; 대상 13:6; 99:1; 37:16).


4. 출애굽기 25:23-30(37:10-16)


떡상과 그 부속 기구들에 대한 말씀이다.

조각목에다 정금을 싸서 만들었다.

크기는 장 2규빗, 1규빗, 1.5규빗이다.

주위에 금테를 두르고 떡을 보호하는 턱을 달았으며 이 턱에도 테를 둘렀다. 네개의 고리를 달아 채를 꿰어서 운반하였다.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12덩이의 떡을 진설하고 매 안식일마다 새것으로 교환하였다.

다른 말로 진설병상이라고도 하는데 대접과 숟가락과 병, 그리고 붓는 잔 등을 포함한다. 여기에 진설되는 떡은 반드시 기름과 소금을 섞어야 했고 반대로 누룩과 꿀을 섞어서는 안되었다. 이런 점에서 진설상은 소제와 전제를 나타내며,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헌신함을 의미하는 것이(참고 25:30; 24:5-8).

이 떡은 반드시 제사장들만이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먹을 때에도 거룩한 곳, 곧 성막에서만 먹도록 되었으므로 성막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는 없었다.


5. 출애굽기 25:31-40(37:17-24)


등대에 대한 말씀이다.

부속품을 포함하여 전체를 한 달란트의 금으로 만들었다.

크기에 대한 언급은 없다.

양 옆에 각기 세개의 가지를 내고 가지 끝에는 살구꽃 모양을 내었다.

양쪽의 두 가지와 줄기가 만나는 부분에도 꽃받침으로 연결하여 등대 전체가 한 몸을 이루었다.

이 등대는 감람유를 기름으로 사용하였고 저녁부터 아침까지 불을 켜 두도록 하였다(27:20-21).

이 등대는 성소의 불을 밝히려는 것으로 등잔 7개와 불집게 그리고 불똥그릇 등을 포함한다. 또한 7개의 잔을 통하여 성소의 어두움을 밝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금으로 만든 불집게로 불똥을 제거하여 밝은 빛을 항상 발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등대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에 속한 자에 대한 개념으로 특정지워지는 빛이 된다(5:14)(http://blog.daum.net/revealer 김영대).